지금의 사랑이 소중한 이유, 영화 'If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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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 온리 (2004)

If Only 

9.1

감독

길 정거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톰 윌킨슨, 다이아나 하드캐슬, 루시 데이븐포트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영국, 미국 | 96 분 | 2004-10-29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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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사랑이 소중한 이유, 영화 'If Only'

정말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쓰게 됩니다. 지인들이 가득한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쓰기 어려운 글들이 있더군요. 그래서 일부 포스팅은 티스토리에서 써보려 합니다. 그 이유는.... 거품같이 사라져버린 저의 사랑 이야기 때문이죠. 이번 사랑은 참으로 쉽게 다가왔지만 그만큼 쉽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겨울의 꿈같은 나날들이었는데 봄이 다가오니 얼음이 녹아 햇볕에 순식간에 말라서 사라지듯 저의 사랑도 그렇더군요. 이번에 그렇게 사라져버린 사랑을 겪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 더 사랑해줄걸'

그렇습니다. 지난 일들에 대한 후회가 그렇게 되더군요. 이번만큼 많은 후회가 되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입니다. 영화 'If Only (이하 이프 온리)'는 그러한 평범한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주인공의 후회를 상쇄시켜주는 마법과도 같은 하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평범한 날의 아침, 남자 주인공 이안은 사랑스러운 여자 친구 사만다와 아침을 맞습니다. 너무나도 일에 몰두하는 이안은 사만다에게 수많은 상처를 남겨줍니다. 이 날은 사만다의 졸업 공연이고 다음 날이면 사만다가 2주일 정도 다른 곳으로 떠나는데도 이안은 낮에 있을 미팅만 생각합니다. 그것이 누적되고 누적되어 저녁에 이안과 사만다는 싸우고 사만다는 눈물을 흘리면서 택시를 타고 떠나는데.... 사만다가 탄 차는 사고가 나서 결국 그녀는 죽습니다. 슬픔에 빠진 이안은 그녀의 일기장을 껴안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깨어나니 다시 어제의 상황을 맞습니다. 동일하게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을 막아보려해도 결국 발생할 일은 발생합니다. 그와 그녀의 마지막 하루. 이안은 그녀에게 최고의 하루를 선물하려 합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했던 행동들이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같이 여행을 떠났는데 어찌나 무심했는데 여행하는 도시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던 저입니다. 도시의 이름이 6자나 되잖아! 라고 변명을 해봐도. 몇 번이나 도시의 이름을 알려주던 그녀가 화를 내기도 했죠. 아직은 그녀의 생일은 아니지만 생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그녀가 매번 시키는 커피가 카페모카인지 카페라떼인지도 헷갈리는 저. 사랑한게 아니다라고 남들은 말할 수 있어도. 그런 것은 아닌데. 참으로 무심하던 모습을 보여준게 후회됩니다. 

당신의 그녀와 하루의 시간만 남았다면 당신은 어떤 하루를 보내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이 하루만 있다면 당신은 여자친구와 보낼 생각입니까? 여러가지 생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영화. If Only 입니다. 

사랑하기에도 참 짧은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