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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공원 야경] 서울 밤에 가볼만한 곳떠나자! 국내 여행 2013. 7. 15. 15:10반응형
[낙산공원] 서울 밤에 가볼만한 곳
얼마전 6월에 다녀온 낙산공원의 사진들입니다.
반포대교 이후에 찍게된 야경 사진인데... 현재는 이 이후에 낮 시간대에 나들이 제외하고는 야경은 찍을 기회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어서 비가 그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물론 비가와도 야경을 찍으러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저의 6D는 소중하니까요~
메인 사진으로 사용된 위의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이렇게 잘 나올지 모르고 일행의 발걸음에 맞춰서 걸어다니며 찍다보니 가운데에 슝~하고 키 크게 나라나 있는 풀이 계속 거슬립니다... 매우 아쉽습니다....
하여간 다녀온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 ^^
이 날은 다른 약속이 있었는데 새로운 약속이 겹치면서 이 곳의 야경을 찍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첫 약속에서 잠깐 있다가 이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약속은 언제나 소중한것이고, 제가 그 약속의 Main이였음에도 불구하도 빠져나왔더니 이 날 내내 찜찜한 기분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모습의 야경은 저에게 이성을 멈추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낙산공원으로 출발하여,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추억의 골목길
저의 어린 시절의 동네의 모습은 골목골목으로 이어진 미로같은 곳이였습니다. 지금은 이미 재개발등으로 아파트가 들어선지 꽤나 오래되어 버린 이야기지만, 당시에는 골목길 초입에 우물이 있는 집이 있어서 우물집이라고도 부르기도 했고, 골목골목을 못외어 어린 시절에 집을 코 앞에 두고도 길을 잃어버리는게 아닌가 애먼 걱정을 많이 하기도 하였고 술래잡기 및 온갖 놀이들로 사방팔방 골목을 뛰어다니던 기억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엄청 오래된 이야기인것만 같지만 불과 15~20년전.....아.....오래된 이야기 맞습니다.... ㄷㄷ
요즘에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재개발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이렇게 골목의 정취가 느껴지는 곳들이 사라지고 있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평소에는 혜화역에서 걸어서 올라가는 편이였는데 오늘은 새로운 루트인 4호선 한성대입구에서 골목으로 들어와 가파른 계단을 살짝 올라가니 드디어 조명에 빛이 나는 성곽길이 나타났습니다. 역시 지리를 잘 아는 사람의 안내가 있으니 몸이 고생을 덜합니다.
낙산공원에 그렇게 많이 온것은 아니였지만 올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조금씩 들고는 합니다... 오늘따라? 아니면 새로운 카메라와 함께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올라온 길에서 우측으로 빠지게되면 다시 내려가는 길이니 좌측으로 걸어가주셔야 위의 공원으로 가게됩니다.
저는 우측으로 갔다가 길이 끝나고 내려가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보니 그게 맞더군요.
마음에 들뻔한 사진이지만 수평도 안맞고, 흔들리기까지 했습니다. 조리개 수치도 바꿔서 찍어봤으면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다시 한번 가게되면 다시 찍어보고 싶습니다. (만약에 멀리있는 여행지였다면... 굉장히 우울했을것입니다.)
Wine 그리고 간단한 도시락. 이야기들
공원에서 음주를 하면 안되지만, 스파클링 와인은 애교로 봐주실거라 믿습니다. 사실 저는 공원에서 캔맥주 하나 먹는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꽉막힌, 그리고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술을 안배우고 한강처럼 탁 트인 곳에서 술을 배운 여파일지는 모르겠지만, 야외에서 간단하게 마시는 매력이란 정말 좋습니다. 멀리 여행온 느낌이랄까?
※ 지나친 음주 및 소란으로 주변에 폐를 끼지는건 당연히 안됩니다. 그리고 쓰레기는 깔끔하게 정리하기!
이 날, 친구가 행사가 있었던 날인데, 무려 스테이크까지 가져다 주어서 와인에 고기에 치즈크래커까지 배부르지는 않았지만 왠지 고품겸의 느낌이 났다고 할까? 매번 막걸리, 캔맥주로 삶의 행복 수치를 높이던 저에게는 새로운 신세계였다고도 보여집니다. ㅋㅋ 그런데 이 스테이크의 냄새에 어린 고양이가 이끌려 왔는데 저희에게서 살짝 떨어진곳에서 애처롭게 계속 처다보고 있어서, 고기를 아주 쬐~~~~금 주었는데 떠나지를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어디 집에 가서도 귀염받을 외모에 살도 조금 말라보이고해서 먹을것을 조금 더 주고 싶었지만 남은것은 과일뿐이라 (줘도 안먹더군요 >_<)
앉아서 봄과 여름을 관통하는 바람을 맞으며 두런두런 수다를 떨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오고, 그 이야기 중에서
'저 고양이가 행복할까? (자유) 집에 있는 고양이가 행복할까? (안정)'
이런 이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답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겠죠. 각자의 기준은 다 틀린것게 맞다고 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에 갈 시간이 다가와서 성큼성큼 길을 따라 내려와보니 동대문이 가까이 보입니다.
한때의 저의 작은 꿈이 살아있던 곳이라 새삼 반갑고도 아쉽움이 공존하는 곳이라고 할까... 저 곳에서는 이 밤에도 각자의 꿈과 생활을 위해서 달리시는 분들이 계실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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