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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걷기] 서울 시내 걸어서 어디까지 가봤니?떠나자! 국내 여행 2013. 3. 26. 09:44반응형
[무작정 걷기] 서울 시내 걸어서 어디까지 가봤니?
지난 주의 어느 날, 마음도 심란하고 해서 걸어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일부 구간의 경우
걸어갈수가 없을만한 곳이 있어서 어느 정도 이상은 못가겠지만요)
그래서 아침에 들고나왔던 가방도, 그 안에 있던 책도 모두 사무실에 버려두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날씨가 쌀쌀해서... 한강다리를 건너는건 약간 무리라고 생각되서 지하철을 타고 금호역까지
이동해서 내렸습니다.
금호역에서 나오니 금호터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걸어서 터널을 건너는건 가급적이면 하고 싶지 않았는데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릴걸하고
바로 후회가 되었지요 (공기가 굉장히 나쁠것 같은 느낌...)
이 터널을 지나 몇번의 신호등에서는 정말 대기 시간이 길어 약 5분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더군요.
터널을 지나 걷다보면 동국대학교가 보입니다.
몇번인가 그 지역에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도 이쪽 방향으로 안와봐서 동국대학교가
있다는건 알고있지만 이렇게 본건 처음이네요....
길위에서 만난 아날로그한 모습의 Cafe [전원]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고즈녁한 풍경을 가진 Cafe라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주말에서 경주에서 만난 아뜨리에 Gallery도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걷고 또 걷다보면 저 멀리 동대문의 Apm등이 보입니다.
사실 이때 조금 갈등한 것이, 아이쇼핑이나 하러갈가?! 라는 충동이 느껴졌다죠 ㅋ
을지로오가의 늘어서진 목재상의 나뭇 냄새가 코를 자극하기도 하고 그 근처의 타올집과 포장재집들이
눈길을 끌다가 포장마차에서 홀로 외로이 한 잔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외로움을 달래줄 포장마차, 그 인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달래줄 포장마차,
저도 혼자 들어가서 우동에 술 한잔을 하고 싶더군요.
신호등에 발길을 잡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계천으로 내려와
걷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더 빨리 걸을 수 있을테고 풍경도 보고 할려구요
사실 예전에 청계천 등불축제때는 몇번 걸은적이 있지만, 평소에 걸어본적은 없더라구요.
처음으로 본 분수에 레이져 쇼, 그리고 음악들
그 청계천의 길의 마지막에는 한 악사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냥 스쳐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뒷편으로는 치기 어린 대학생 신입생으로 보이는 한 무리가 소란스러운 수다와
함성과 함께 지나가고 또 그 뒤에 청계천을 관리하는 분이 야광봉을 들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조심스레
따라가더군요 ^^
청계천을 나와 종각으로 가다보니 채널 A의 Open Studio를 봤습니다.
이 곳에 이런 오픈 스튜디오가 있었다니 첨 알았네요. 역시 빠르게 차를 다니고
지하를 통해 지나다니는 지하철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걷는 길 위에서는
새롭게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걷기를 좋아하는 이유이지요... :D
[이 사진은 Sports Tracker App을 이용해 걸은 경로를 표시한 사진입니다.]
종각에서도 더 걸어 홍제까지 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슬슬 힘들어져서
사진 찍은게 없네요 ^^
진행 : 금호 -> 종각 -> 홍제
거리 : 14.27 km
시간 : 2시간 55분 (쉬는 시간은 스튜디오 구경하고 그런것 밖에 없었어요 ㅋ)
시간당 거리 : 약 5.0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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