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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찾아간 설악산 대청봉떠나자! 국내 여행 2012. 7. 13. 15:37반응형
어느 날 갑자기 찾아간 설악산 대청봉
말 그대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가게 된 대청봉이였습니다.
떠나기 전 날에 어느 때처럼 동호회 사람들과 저녁을 먹고 배가 불러 낙산공원을 가고
또 어느 때처럼 집에 무사히 들어가서 내일 출근하는 여느 월급받는 회사원들처럼
그렇게 또 하루는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반적인 하루에... 일상이였던 행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건 한 사람 때문이지요.
A : "설악산 가고 싶다"
B : "그래 내일 가자"
A : (흠칫!!! 진짜로?)
저 : (....... 이 사람들 모야?)
A와 B는 비교적 자유로운 일을하는 사람과 이직 준비때문에 잠깐 쉬는 사람이지만
난 뭐니?
결국 이런저런 고민끝에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 오늘 퇴근까지만 해도 이게 아니였는데.....)
굉장히 이른 7시부터 부랴부랴 이동하느라 아침은 샌드위치로 대신!!!
그치만 네비군의 엉뚱한 길안내로 길에서 2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왜 자꾸 동해를 가겠다는데 아랫 지방으로 내려보내는것이냐~!
운전을 내가 하는것도 아니요~ 그냥 저냥 자다가 눈을 떠 보니 뙇!!! 하고
눈앞에 보이는 산들이 ~ 정말 좋았어요~
근데 길이 왜 이리 꼬불꼬불하늬~!!
설악산 오색지구에 차를 대놓고 보니 벌써 12시가 되었습니다.
원래 예상대로면 10시쯤엔 도착해서 산을 타기 시작했어야 했는데...
과연 저희는 대청봉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오색지구에서 설악폭포를 걸쳐 대청봉으로 가는 코스는 당일치기 코스로 적당한것 같았어요.
단, 올라가기 전까지만 그랬었죠 ㅋ
분명 입산시간 안에 도착을 했는데 관리소 아저씨가 너무 늦었다고 들어가니 마니 했어요.
설마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는데!!!!
비박하고 야영하는 사람들 때문에 면면을 관찰하시더군요.
1. 가는데까지만 가고 중간에 내려올수도 있다.
2. 해지는 시간이 몇시정도냐
3. 그럼 5시쯤에는 내려오기 시작하겠다.
라고 약속을 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서울가는 버스가 저녁 6시 정도에 마지막이군요.
어차피 차를 가져왔으니 자세히 안봤었는데 지금에야 버스 시간이 보이네요 ㅋ
Start ! ! ! !
아 벌써 힘들어!!!
이 고개만 넘으면 쉬는곳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랬어...그랬어...
역시 약속대로 쉴만한 곳이 나왔어요.
저희가 조금 늦게 출발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거의 쉬지도 않고 올라온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젠 나이가 있다고~
많이왔나?
아니... 아직 1시간밖에...
이제 1/4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헥헥
다음 휴식처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점심을 준비하신 분이 산에 안다녀보시던 분이라 밥에 반찬에...
어쩐지 대부분의 짐을 등에 짊어지고 가던 동생녀석이 짐은 내가 다들께라는 호언장담했지만
금새 체력이 방전된 이유가 있었군요. 부랴부랴 무게도 줄일겸 빨리 먹어치우고
또 다시 등산 시작
이 때가 비가 오기전이라 물이 정말 별로 없었어요.
시원한 물소리가 거의 들리지않아 아쉬웠답니다.
어느덧 정상에 도달햇어요.
중간에 배낭을 저도 바꿔들어줘서 정신줄이 나갈듯 말듯한 상태였지요
시간이 있었으면 중청봉에도 잠깐 들릴려고 했는데
어느덧 입산할때 약속했던 하산 Start 시간이 다가와서 아쉽게도 못갔어요.
공원내에서는 취사 야영, 비박, 흡연행위 모두 금지되어 있어요
저도 공원에 들어가기 전에 담배와 라이터 모두 차에 놔두고 올라갔지요.
그리고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와 금지 구역에 출입하는 행위, 계속에서 목욕 세탁등
비상식적인 행위에 있어서 과태료가 나와요.
저희가 입산할때 입구에서 아저씨가 상수도원이라 계곡에 내려가면 벌금이 나온다고
경고하시더군요 -_-
올라올때는 주변을 돌아올 여력도 없이 시간이 쫓기고 모자란 체력에
헥헥거리느라 못봤는데 내려오는길에서의 설악산은 또 다른 면모를
볼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역시 산에 시간에 쫓기듯 가는게 아니라 유유자적 산책하듯 다니는것이 더
취향에 맞나봅니다 >_<
근데 산에 올라가는거보다 내려가는게 더 힘들어요
요즘 살이 많이 쪄서 내려가는 길에 무릎이 완전 뽀샤지는지 알았거든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역시 나이는 못속이는것 같아요. 엉엉 T^T
다 내려왔더니 거의 해가 저물어서 자칫하면 해가 떨어진 후에
산에서 탈출할뻔했어요 다행이 전등이 있긴했는데 아무래도 산길이니
많이 불안한 요소가 있었거든요.
내려와서 땀이 범벅이 되어있었는데 처음 내렸던 버스 정류장쪽으로 다가보니
온천장과 사우나가 있지 모에요. 사우나에 가격을 물어봤더니
9,000원!!!!!!
에잇 매 주 연습실에서 땀벅벅이 되어서도 걍 지하철타고 다녔는데
됐어~!!! 그러고 있는데 저 아래쪽은 4,000원이라고 해서
"고~오뢔?" 하며 씻으러 갔죠 ㅋ
머 땀만 씻고 옷을 갈아입을거라 시설은 안따졌지만
마치 80년대쯔음으로 돌아온것만 같은 목욕시설이더군요 ㅋㅋ 아 정감돋아!
씻고 저녁도 먹고 서울에 올라와서 집에들어오니
거의 새벽3시.....
그 산행을 다녀온 이후에 결국 몇일간 시체가 되었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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