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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룡계곡 Part.2떠나자! 국내 여행 2013. 8. 20. 19:00반응형
지리산 구룡계곡 Part.2
어제 발행했던 지리산 구룡계곡 Part.1에 이은 그 다음의 이야기입니다.계곡의 처음부터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의 링크로 이동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잘 되어있는 길을 걷다보면 녹색 돌이끼로 따라 걸을 때도 있고, 잠깐 허리숙여 지나가야 될것만 같은 곳도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여름의 그 날에는, 수 많은 매미의 소리가 들려오는 그런 여름의 보통 날이였고, 나무의 한 켠에 자리잡은 매미는 저에게 모델이 되어주셨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들 찍는 그런 것들보다 나무와 자연을 찍는게 더 좋답니다.. 그래서 첫 렌즈도 17-40mm 광각렌즈로 구비했던것도 동일한 이유입니다.
저의 모델이 되어주었던 매미를 지나 한참을 걷다보니 탈피의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란 전형적인 서울 사람인데 이런 탈피의 흔적은 처음 본것같습니다. (어릴적에 곤충 채집 이런거 했던 기억도 없네요. 아마 제가 하기 싫어서 안했던것으로 봅니다 ㅋ)
날씨가 조금 더 좋았더라면~ 비가 안온 날이면 물도 맑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에서 마음을 두드립니다. 그래도 괜찮다며 계속 걸어가기로 합니다. 세상이 언제나 날씨 맑음~ 은 아닌것은 어린아이도 아는 이치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이런 출렁이는 다리에서 출렁거리는 느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또 다른 풍경을 안겨주는 길이자, 장치임은 틀림없습니다. 가슴 콩닥콩닥~ 두근두근해지는게 이 위에서 여자사람에게 고백하면 조금 더 잘 이루어질려나~ 하는 상상을 하고 말았습니다
비폭동
이곳은 구룡계곡의 9곡 중 제 7곡인 비폭동입니다.
밑네 보이는 봉우가 반월봉인데, 거기서부터 흘러내린 계곡 물이 이 곳 폭포에서 떨어지며 아름다운 물보라가 생기는 그 모양이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비폭동이라 불리우고 있습니다.
비폭동은 유량이 많은 당시 그 때가 제 격이였던거 같습니다.
실비단 폭포의 사진을 많이 보았다가 못갔는데 그 대신의 비폭동의 사방으로 흩어지는 가는 폭포줄기줄기가 저를 위로해주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드는 폭포였습니다 ^^
오르막! 오르막!
날씨는 더운데 슬슬 길이 험해지기 시작햇습니다. 동생과 우스개 소리로
"이 코스로 여자친구 데리고 왔으면 싸다구 한 대 맞겠네"라며 키득거렸던 대화가 기억납니다. 그러나 가장 문제는 둘다 애인없는 솔로였기에 내심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건 제 속마음이랍니다 ㅋ
아~ 이제는 산속에 깊숙이 파묻혀버린 느낌이 제대로 납니다. 탁 트인 공간을 처다봐도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까지 사람들은 결국 기어이 들어와봐야 하는건가? 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마 땀을 많이 흘리고 방전되기 직전이라 정신이 오락가락 하고 있나봅니다.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마지막 하이라이트 구룡폭포입니다.
이 모습을 보기위해서 한참을 걸어서 이 곳까지 왔답니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을때에 뽀송뽀송한 얼굴과 트레킹에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의 커플들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마지막 구룡폭포로 주차장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이 있더군요. 몰랐습니다. 하지만 알았다고해도 트레킹 코스로 걸어왔지만 말이죠.
다시 왔던길이 아닌 도로가로 걸어서 육모정으로 갈까?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냥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차를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할때보니 도로가 아닌 왔던 길로 다시 간것은 잘한 선택인거 같습니다. (꽤나 돌아가는 차도...) 역시나 구룡폭포에 유량이 후덜덜하였기 대문에 발을 담구고 그런 부분은 제외시키고 그 옆으로 작은 폭포처럼 흘러내른 물로 세수를 잠깐하고 사진을 찍고 쉬다가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폭포의 시원한 소리와 빠른 물줄기는 저에게 신비한 마음을 전해줍니다. 서울에서 차의 시끄러운 경적 소리, 주차 때문에 싸우는 사람들, 시끌벅적하고 쿵쾅거리는 음악 이런 것들이 아닌 자연 그 자체의 Live Sound는 경쾌하면서도 웅장한 그 무엇인가가 있답니다.
내려오는 길에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도 혼탁한 느낌에서 조금씩 투명한 원래의 느낌으로 돌아가고 있더군요.
너무 더워서 내려가서 계곡에 잠깐 몸을 담굴까도 했지만 바로 지리산 둘레길에 잡아놓은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해서 샤워를 하는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총 소요시간 : 약 3시간 30분
난이도 : 중하 ~ 하
풍 경 : 중상
※ 위의 내용은 개인적인 평가이므로 실제 방문할때의 날씨와 개인적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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